해외주식 배우자 증여에 관한 모든 것 [실제로 해봄]

해외주식을 오래 보유하다 보면 가족에게 일부를 증여하고 싶은 순간이 생기곤 합니다. 특히 배우자에게 주식을 나누는 경우, 단순한 이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증여'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세청 신고 의무와 세금이 함께 따라옵니다. 그중에서도 해외주식 증여는 절차가 더 복잡한 편이라 미리 정확히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2019년부터 혼자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해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쌓아왔고, 최근에는 결혼 후 가족 자산을 함께 설계하는 차원에서 절세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배우자에게 일부 주식을 증여하면 6억 원까지 증여세가 비과세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전략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해외주식을 배우자에게 증여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세금 신고, 취득가액 조정, 증권사 절차까지 제가 준비하며 직접 겪은 과정을 바탕으로 하나씩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래와 같은 궁금증이 있다면, 이 글이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누가 신고해야 할까?”, “주식 평단가는 어떻게 바뀔까?”, “나중에 양도소득세는 언제 내지?”

기본 절차

✅ 1. 증여세 신고

• 신고 주체: 수증자(받는 사람, 예: 남편)
• 신고 기한: 증여일로부터 3개월 이내
• 신고 방법:
  • 홈택스 전자신고 가능
  • 필요시 세무사 도움 받기
• 과세표준 기준: 증여일 기준 해당 해외주식의 시가를 원화로 환산
• 신고 후 납부까지 함께 진행해야 함 (세금 1,000만원 이상인 경우 분납도 가능)

✅ 2. 취득가액 조정

• 조정 주체: 수증자가 증권사에 요청
• 시기: 증여세 신고 후 즉시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
• 이유: 향후 매도 시 양도소득세 계산을 위해, 증여 당시의 시가로 취득가액을 조정해야 함
• 방법: 
  • 증권사(예: 신한투자증권) 고객센터나 지점 방문
  • 필요 서류:
    
    1. 증여세 신고서 사본
    2. 증여계약서
    3. 취득가액 조정 요청서 (증권사 양식)
    4. 신분증

✅ 3. 양도소득세 신고

• 신고 주체: 주식을 나중에 매도하는 시점에, 그 매도한 사람이 신고 (예: 수증자)
• 신고 시기: 해당 주식을 매도한 다음 해 5월 (정기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신고
• 과세 기준: 향후 매도 시 양도소득세 계산을 위해, 증여 당시의 시가로 취득가액을 조정해야 함
  
  • 실제 매도금액 – 조정된 취득가액 = 양도차
  • 양도차익에 대해 20% (3억 초과 시 25%) 세율 적용
  • 250만 원 기본공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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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세 과세 기준

해외주식이라도 국내 거주자 간의 증여라면 국내 증여세법이 적용되며, 아래 기준에 따라 과세됩니다.

☑️ 증여세 기준일 (평가일)

• 증여일이 과세 기준일입니다.
• 증여일이란 실제로 주식이 이전된 날 또는 소유권이 수증자에게 귀속된 날을 말합니다.
• 이 날의 해당 해외주식의 시가(USD 기준 종가)를 원화로 환산하여 과세표준으로 사용합니다.

☑️ 증여세 과세표준 산정 방법

증여세 과세표준 = 증여일 기준 주식 시가 × 환율 (증여일 기준)

• 주식 시가: 해외 주식의 경우, 증여일 기준 **해당 거래소의 종가 (closing price)**를 기준으로 합니다.
• 환율: 일반적으로 한국은행 고시 환율 또는 외국환 매매기준율 사용
• 여러 종목을 증여할 경우 각 종목별로 평가하여 합산

☑️ 공제 항목

공제 종류	내용
배우자 공제	10년간 6억 원까지 비과세
직계존비속 공제	5천만 원 (미성년자는 2천만 원)
기납부세액, 채무 인수 등	필요 시 차감 가능

☑️ 예시

상황: 남편에게 미국 애플(Apple Inc.) 주식 1,000주를 증여. 증여일 기준 애플 주가는 $180, 환율은 1,350원/달러라고 가정.

• 평가금액:
  1,000 × $180 × 1,350원 = 243,000,000원
• 배우자 공제 6억 원 이내이므로 증여세 없음
  (단, 신고는 반드시 해야 함. 무신고 시 가산세 부과)

 

 

배우자에게 해외주식을 증여하는 과정은 처음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절차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제대로 신고하고 취득가액을 정확히 조정해두는 것이 나중에 양도소득세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혼자 투자해온 해외주식을 이제는 가족과 함께 관리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었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투자와 세금이 만나는 지점에서 겪게 되는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유익한 정보들을 계속 나눠보겠습니다 :)